사단법인 희망도서관
나는 1922년, 경상북도 군위의 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났다. 우리 집안은 증조부 때부터 신앙 때문에 박해를 피해 이곳저곳을 옮겨 다녔다고 들었다. 증조부는 1868년 병인박해 무렵 순교했다고 전해진다. 아버지는 옹기 장사를 했는데, 내가 어릴 때 세상을 떠났다. 그 뒤로는 어머니가 옹기를 이고 다니며 행상을 해서 팔 남매를 키웠다.